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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투엘 교육 컬럼] 실력(實力)과 인성(人性)의 밸런스로 같이 살자!

- 디투엘교육 이사 하은옥

"정약용", 선현의 표준영정, 『한민족정보마당』online, 한국문화정보원.

좋은 인품(人品)을 가진 사람 주변에는 삶의 담백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벌들이 꽃향기를 따라 움직이듯 말이다. 요즘처럼 팬데믹, 엔데믹으로 복잡하고 혼탁한 시절일수록 꽉 막힌 숨통을 튀어줄 ‘아름다운 사람’이 더더욱 그리워진다.

▶ 다산 정약용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그런 사람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60여 년 전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우리가 다산 선생님을 찾고 그리워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정약용 선생님은 오늘날로 말하면 엄친아다. 4살 때 천자문을 떼었고, 공(公)적인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는 사사로움 없이 임하였다. 그리고 공렴(公廉)한 중에 혹여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살핌으로써 일과 사람 사이의 밸런스를 잃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선생님은 부임지 백성들에게 사랑받았다. 당시 천재였던 호학(好學) 군주 정조대왕도 다산의 재능을 아껴 귀히 쓰려한 것을 보면 그가 가진 능력이나 인품이 어떠하였을지 짐작된다.

뿐만 아니라 2012년 유네스코도 다산 선생님을 세계 기념인물로 선정하므로 세계적 반열의 인물임을 확인해 주었다. 아마도 다산 선생님의 삶 속에서 인생(人生)에 대한 성실(誠實)과 진지(眞摯), 사람에 대한 정직(正直), 존중(尊重)의 아름다움을 배우기 때문 아닐까?

▶ 다시 21세기 현재를 둘러보자.

대한민국은 2015년 7월 21일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을 시행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찬반을 떠나 당시, 머리로 하는 공부에 치우친 우리 교육 현실이 얼마나 절박했으면 ’인성‘을 법으로 제정하고 시행하기까지 이르렀을까? 다행히도 대한민국은 인성교육진흥법 시행과정을 통해 “미래는 인성 좋은 사람, 삶에 격이 있는 아름다운 사람의 시대”라는 것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공식화한 나라가 되었다.

▶ 이제 우리 차례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자기 분야에서 일 잘하고 인성(人性)이 좋은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인성이 좋다는 것은 밸런스(*‘밸런스’란 '균형'이란 뜻 외에 '잔고’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가 잘 잡힌 사람, 마음의 균형이 잡히고 마음속 잔고가 넉넉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삶으로 소리 없이 공동체의 유익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이라는 에디슨의 말을 빌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는 99%의 실력과 1%의 인성’으로 바꾸어 보면 어떤가?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1% 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것이다. 그 1%의 격이 어떠한지에 따라 나머지 99%가 100%가 될 수도 있고 0%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초연결 시대, 호주머니 속 어른.

초연결 시대, 사람 간 관계가 더 예민해져 가는 시대에 사는 우리와 다음 세대에게는 건강한 연결이 중요해졌다. 그리고 그 길을 가다 보면 분명 지치거나 힘들 때가 있을 것이다. 바로 그때, 꺼내 볼 호주머니 속 어른을 한 분씩 가져보길 권한다. 속도를 따라가다가 균형을 잃을 때 호주머니 속 어른을 만나 정직하고 따뜻한 사람 냄새로 힘을 얻기를 바란다.

나에게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호주머니 속 어른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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